2011년 8월 23일 화요일

Monologue in Autumn

어쩐지 글이 쓰고 싶어졌어
무엇을 해도 마냥 즐겁지 않고
불꺼진 집에 밤 늦게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

그때
서늘한 바람 한줄기가 목덜미를 훑고 지나갔지

아...
가을이구나 했어...

가끔씩 이유없이 울컥 할 때도 있어
음악을 들으면 더 울컥 해 지지만
그래도 음악 없이는 못 견딜것 같아

그때
길 가에서 찌르르 소리를 들었지

아...
가을이구나 했어...


하지만
마냥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
마냥 지치거나 외롭거나 하지도 않아

가을이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니까


이제 곧 괜찮아질 꺼야
좀더 나아질 꺼야
빨갛고 노란 흥겨운 낙엽을 볼 수 있을 때가 되면
즐거워질 꺼야
다시 힘이 날꺼야

가을이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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