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직접하게 되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몇가지 있다
혼자서 생각할 기회...
학생 시절 학교에 가기 위해 이용했던 버스, 지하철 안에서
그리 대단한 주제들은 아니었지만
이것저것 생각하고 정리하고 했던 습관들...
그런 시간이, 기회가 많이 없어져 버렸다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
한참 음악에 미쳐 있을 때는
음악 한곡을 들으면 악기별로 분리해서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 모두 따로 분리해서 악보로 비슷하게 정도는 옮길 수 있을 정도 였으니...
한때는 한곡 전체로, 악기의 어우러짐으로 듣지 못해서 힘들어 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면서, 음악은 항상 틀어 놓았지만 제대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을 기회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때는 항상 귀에는 이어폰, 손에는 책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운전하면서 가장 멀어졌던 것은 책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를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할 기회
졸고 있는 직장인의 손에 있던 책
시끄럽게 서로 떠들고 있던 학생들의 대화
옆사람 다들리게 전화 통화하던 아주머니의 목소리
힐끔힐끔 곁눈질로 훔쳐 보았던 옆자리 아저씨의 신문
이 모든 것이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
운전을 하면서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썬팅된 창문너머로 보이는 옆차 운전자의 실루엣 정도 인듯...
여행!
나는 제대로된 여행에는 운전이 빠지고 고생(?)이 들어가야 한다는 어떤 꼬장꼬장한 믿음이 있다
그리고 혼자서 떠날수 있으면 더 좋고...
고생이라기 보다는 많이 걷고,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며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겉모습이나 휙휙 돌아 보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다
아직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있고, 관절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무릎이 있으니
더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이 주어졌으니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꼭 그런 여행을 떠날 수 있으시길 빕니다. 좀 느긋하고 여유있게, 많은 사람들과 삶도 나누면서... ^^
답글삭제앗!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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