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作 이지만 우리나라에는 2010년 11월 25일에 개봉된 영화다.
감독은 라두 미하일레아누... 처음 들어보는 감독이다...
주연에는 알렉시이 구스코프, 드미트리 나자로프, 멜라니 로랑...
역시나 생소한 배우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는 단지 음악을 소재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평소 나에게 큰 감흥을 일으킨 곡은 아니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리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게 했다.
영화는 러시아어, 프랑스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자막과 같이 보느라 정신은 좀 없었다.
거기다가 잔잔한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들이 문화권의 차이 때문인지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하지만 여느 음악 소재 영화들 과는 다르게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기 까지 단 한번도 온전한 연주를 보여 주지 않는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라는 기대를 계속 가지게 하면서 잔잔한 웃음만 던져 주었다.
마지막 20여분이 남았을 때까지 단한번의 연주도 나오지 않았고, '영화 참...' 이라는 탄식이 새어 나올때 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곡이니 뭐 특별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에 '이 영화는 그저 B급 코미디 드라마 영화 구나' 라고 단정 지을 무렵...
마지막 15분은 감동 그 자체였다.
내가 이 영화에 이렇게 몰입하고 있었던가 의아하게 생각할 무렵 눈시울이 붉어져 왔다.
아마 음악만 들었다면 이런 감동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앞의 100분간의 내용이 이 마지막 15분을 받쳐 주고 있는 듯한 느낌...
정말 이런 특이한 경험을 주는 영화는 드물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그리 잘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우리에게는 잘 맞지 않는 개그 코드나, 러시아의 과거 사회 모습 그리고 현재 모습.
하지만 마지막 15분을 위해서 앞의 100분간을 엉성하게, 그저 그렇게, 꼭꼭 눌러 놓은 감독의 연출은 놀랄만 했다.
앞으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를 들을 때 마다 좋은 기억을 떠 올릴 수 있게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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