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 본명은 '이진원 氏' 지만, 본명 보다는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이라는 이름이 묘하게 더 어울리는 사람
그리고 너무 늦게 알게 안타까운 사람.
하지만 일찍 알았더라도 그렇게 가는 것을 내가 막을 수는 없었을 테지만...
2010년 11월 6일 밤늦게 운전을 하며 우연히 듣게된 라디오에서는 온통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라는 밴드의 소식이었다.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결국 사망했다는...
그리고 흘러나온 그 사람의 노래는 나를 뿌리부터 흔들었다.
잘하는 노래도 아니고
화려한 연주도 없고
세련된 믹싱도 아니었다.
하지만 투박하고 담백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전 어느 노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정직한 가사...
'Goodbye Aluminium'
Album 전체를 듣고 나면
이 사람 참 힘들게 살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랑 비슷한 거 같다는 묘한 동질감, 나 보다 더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들게 한다.
이 album 작업을 할 때, 음악을 하면서 한달에 수익 100만원이 넘지 않으면 더이상 음악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한다.
참 처절하다...
그래서 더욱 이 album 절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절대 슬픈 느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묘한 매력의 목소리는 슬픔, 좌절 그런 감정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오히려 피식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 준다.
지금은 편하게 돈 걱정없이 하늘 나라에서 음악을 하고 있을 '달빛요정 역전말루 홈런'
새 음반 나오면 나한테 하나 던져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